'결승타·슈퍼캐치' 힐리어드, KS 1차전 데일리 MVP 싹쓸이…KT 기선 제압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팀 KT 위즈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힐리어드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힐리어드는 이날 데일리(경기) 최우수선수상(MVP)과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타격감 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날 힐리어드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힐리어드는 1회초 수비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의 큼지막한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채는 슈퍼캐치를 선보였다. 만약 이 타구가 뒤로 빠졌다면 경기 초반 흐름을 통째로 내줄 수 있었던 위기에서 선발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을 구원하는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이어 1회말 1사 1, 3루의 첫 타석 기회에서는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며 결승타를 뽑아냈다. 시즌 초반 넓어진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존에 적응하지 못해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그가 이강철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스윙 궤적을 수정해 가며 완벽하게 부활했음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힐리어드의 진가는 팀이 6-0으로 앞선 6회말 2아웃 상황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타구가 빗맞아 높이 떴으나, 힐리어드는 전력으로 1루를 향해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악물고 뛴 그의 투지는 곧바로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바로 다음 타자 베테랑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PS 통산 12호)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8-0으로 벌렸고, 결국 이 추가점들이 후반 삼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7 신승을 거두는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다.
경기 후 힐리어드는 "큰 경기에서는 이런 작은 플레이들이 모여 결과를 끌어낸다"라며 "난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월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오늘 승리로 한 걸음 다가섰다"라며 "좋은 기운을 몰아 2차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