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만 고객 확보한 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익 4698억원
고객 2794만명·MAU 2057만명 역대 최대
수신 71.8조원...개인사업자 대출 4조 돌파
수수료·플랫폼 수익 전년 동기 대비 10.9%↑
올해 이익 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2800만명에 육박하는 고객 기반으로 여·수신, 플랫폼 사업을 키우며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신 잔액은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고,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개인사업자 대출이 여신 성장을 뒷받침했다.
4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6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2%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3·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7.2%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고객 기반을 토대로 이뤄졌다. 올해 3·4분기말 고객 수는 2794만명으로 지난 1년간 170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3·4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57만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침투율)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최근 1년 간 카카오뱅크에 신규 가입한 고객 4명 중 3명(75%)은 미성년자와 50대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는 "투자 및 결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생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높은 고객 활동성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3·4분기 말 수신 잔액은 71조805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수신 성장을 이끈 건 카카오뱅크의 대표 수신상품 '모임통장'이다. 모임통장 이용자수와 잔액은 각각 1330만명,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신규 상품으로 '나만 아는 비밀통장' 콘셉트의 '스텔스통장'을 출시해 수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청소년 등 다양한 고객군으로 고객 기반도 넓힌다. 최근 국내 장기거주 외국인 대상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청소년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의 3·4분기 말 여신 잔액은 48조6000억원이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총 여신 잔액 순증액 중 절반 이상(58%)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다른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카카오뱅크의 부동산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중소법인을 위한 수신, 여신, 지급결제 등 차별화된 법인뱅킹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9월 비대면 분양잔금대출에 이어 내년 중도금 대출 등 신규 상품을 출시해 여신 상품도 다변화한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3·4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49%, 0.53%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2%p, 0.01%p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 외부 동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하는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몽골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체, 수신, 결제 그리고 투자 등 주요 금융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오는 12월 중 'AI 소비 분석'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에게 'AI가 관리해주는 소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말부터는 AI 서비스의 개인화에 속도를 낸다. 고객이 필요할 때 직접 찾아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먼저 도움을 제공하는 'AI 금융 비서'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발표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맞춰 내년까지 자산 100조원,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객 기반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