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적도 오류 잡는다…제49회 지적세미나 5일 개최
전문가 멘토링으로 정책 연계
[파이낸셜뉴스] 대화형 AI로 지적도 품질을 관리하고, 증강현실로 땅의 경계를 현장에서 보여주는 등 지적행정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연구들이 한자리에서 발표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4∼6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년 K-Geo 페스타'와 연계해 진행된다. 지적세미나는 중앙·지방정부와 학계,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산업협회 등 지적·공간정보 분야 관계자가 모여 연구 성과를 나누고 제도 개선과 신기술 활용 방안을 찾는 학술행사다. 그동안 현장 문제를 풀기 위한 연구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해 왔고, 드론 측량과 위성 측위, 지리정보시스템(GIS) 같은 신기술을 지적 업무에 들여오는 방안을 내놨다.
올해 발표의 중심은 AI다.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지적행정에 적용해 과학적 판단을 돕고 현장 업무 효율을 높이는 사례들이 소개된다. LX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대화형 AI로 연속지적도 품질을 관리하는 방안을, 대전시청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적행정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LX 전북지역본부는 공간·토지이용 현황 분석에 머신러닝을 도입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첨단기술을 현장에 들이는 제안도 이어진다. 서울시청은 위성측위를 기반으로 한 지적측량 개선 방안을, LX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증강현실 기술로 지적경계를 눈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각각 발표한다.
새로 생긴 민간·대학생 부문에서는 신선한 시각의 제안이 나온다. 지금까지 세미나가 지적제도를 직접 운영하는 공공부문 종사자 위주였다면, 올해는 지적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도 함께 다룬다. 신한대학교는 지적 분야 자격증 시험 교과목 개선 방안을, 청주대학교는 개인 맞춤형 보행경로 안내 서비스 구축 방안을 발표한다.
국토부는 이번 세미나에 '전문가 멘토링 제도'를 처음 들여와 연구과제가 학술 제안에 머물지 않고 현장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도왔다. 발표된 과제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방안도 적극 찾을 계획이다.
지적 분야에 신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낡은 지적도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만든 종이 지적도는 실제 토지 경계나 면적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국 3743만 필지 가운데 약 15%인 554만 필지가 이런 지적불부합지로 분류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지적재조사 사업으로 이를 바로잡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210만 필지를 정비해 진행률은 38% 수준이다. 다만 예산 확보가 더뎌 당초 목표인 2030년보다 완료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대섭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의 발전은 지적·공간정보 분야에도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 성과가 지적제도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