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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시즌2' 公기관 유치전 본격화...충남도 "1차 이전 제외, 보상 받아야"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역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서 협조 요청
인구 5만 '젊은도시'·정주기반 확충 강조

충남도청. 충남도 제공
충남도청.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확정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를 강화하며 충남혁신도시 유치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도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열고, 정부예산 확보 및 주요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9월 공공기관 기능개혁과 2차 지방이전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수도권 잔류 최소화 및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배치 등을 주요 원칙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할 예정인 만큼, 충남도는 지금이 충남혁신도시의 향후 위상과 미래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남은 과거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았다. 이후 2020년 뒤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현재까지 이전한 공공기관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충남도는 이러한 특수 여건을 감안해 기존 혁신도시와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한편, 충남의 특화 산업과 공공기관 기능을 직접 연계하는 '맞춤형 이전'과 1차 불이익에 대한 '보상형 이전'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2차 이전에서 이전기관 종사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이주수당과 이사비에 더해 이전 거리에 따라 2년간 최대 월 20만 원을 주는 원거리 우대수당을 신설한다. 이전 시기에 따라서는 2년간 최대 월 50만 원의 조기 이전 수당도 지급할 계획이다. 기관 배치는 '5극 3특 성장엔진'과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군, 지역 인프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계획 발표부터 실제 이전까지 7년 이상 걸린 1차 이전과 달리 민간 건물 임차 등을 활용해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맞춤형 이전 전략은 충남의 산업구조와 미래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기후에너지환경 △경제산업 △국방 △문화체육관광 등 4대 기능군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가장 우선순위로 꼽히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충남은 전국 최대의 석탄화력발전 집적지역이자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집해 있어 국가적인 에너지·산업구조 전환이 가장 시급한 지역이다. 이에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유치해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실증·확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산업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모빌리티 등 충남의 첨단 제조업에 정책금융과 연구개발(R&D) 기능을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방 분야는 논산·계룡의 국방 인프라와 연계한 정책·연구·실증 기관 유치에,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내포문화권의 역사·체육 인프라를 활용한 기능 집적에 각각 집중한다.

충남도는 유치 당위성 입증에 그치지 않고, 기관 결정 즉시 이전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혁신도시 인구는 11월 중 5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40대 이하가 73%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자족도시로 성장 중이다.

현재 혁신도시 내에는 공공기관 이전용지 약 23만㎡와 즉시 입주 가능한 업무공간 약 6만 1000㎡가 확보돼 있다. 선도기관은 임차청사를 활용해 조기 이전한 뒤 단계적으로 청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충남대 내포캠퍼스, 내포어린이병원, 충남미술관, 충남스포츠센터, 복합혁신센터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서부내륙고속도로 및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등 수도권 접근성을 향상시킬 광역교통망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은 1차 이전에서 제외됐지만 공공기관의 기능을 연계할 산업과 기반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이번 2차 이전은 단순한 기관 배분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필요한 기능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지역에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이 구상하는 혁신도시 기능군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선도이전이 예상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국방연구원의 충남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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