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서도 내 위치·어장 경계 한눈에…인천시, 어업인 전용 앱 개발
날씨·조석·수온도 실시간 확인
흩어졌던 해양 행정정보 스마트폰에 집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육지에서 스마트폰으로 내 위치와 주변 도로, 건물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바다에서는 위치 파악이 어렵다. 이 때문에 어업인들이 조업 중 자신의 위치가 어느 어장에 해당하는지, 조업 제한구역에 들어섰는지 등을 현장에서 바로 파악하기 어려워 많은 애로를 겪었다.
이 같은 해상 정보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가 어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해양수산 정보 서비스를 내놨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어업인들이 인천 해역의 어장 경계와 조업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천수산정보'를 개발해 구글 플레이에 정식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앱은 흩어져 있던 해양수산 관련 행정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통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어업면허어장과 어항, 인공어초 등 해양수산 관련 정보는 대장과 도면, 엑셀 파일, 보고서 등 문서 형태로 분산돼 있었다. 어업인들이 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관련 자료를 별도로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해상에서는 육상과 달리 위치를 기준으로 어장 경계나 조업 제한구역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조업 과정에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플랫폼인 브이월드(VWorld) 지도를 기반으로 앱을 개발했다. 별도의 용역이나 서버 구축 없이 기존 공간정보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비용과 행정적 부담을 줄였다.
앱에는 2026년 10월 기준 인천 지역 어업면허어장 618건을 비롯해 어항과 인공어초, 조업 관련 공간정보 등 총 26종의 해양수산 정보가 담겼다. 여기에 날씨와 조석, 수온 정보까지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어업인들은 조업 현장에서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와 어장 경계를 비교할 수 있다. 조업 제한구역 등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어장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앱은 단순한 위치 확인을 넘어 조업 여건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기상·해양 정보도 제공한다. 날씨와 조석, 수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출어와 조업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는 기능도 포함됐다.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자율관리활동일지 등 관련 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종이 문서나 별도 자료를 이용해야 했던 불편을 덜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행정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어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인천수산정보'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8회 공간정보 활용·아이디어 경진대회'의 공간정보 활용사례 분야에서 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시는 앞으로 어업인들의 현장 의견을 반영해 앱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김익중 시 농수산식품국장은 "바다에서도 육지처럼 위치 기반의 해양수산 정보를 현장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어업인의 의견을 반영해 앱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