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벌써부터 투표기 고장 논란
뉴욕주 하원 접전지서 투표용지 판독기 오류 우파 성향 인플루언서 '부정선거' 주장 논란
[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의원 선거의 최대 접전지 중 하나인 뉴욕주에서 투표 당일 투표용지 판독 기기 오류가 발생했다. 현지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투표는 안전하게 집계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우파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 내 다수의 투표소에서 전자 투표 기기가 종이 투표용지를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선관위는 즉시 성명을 내고 "모든 투표용지는 즉각 비상 보관함에 안전하게 수거되었으며, 이중 공화와 민주 양당 관리하에 정상적으로 집계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는 차질 없이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 선관위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오류는 기기가 인식하지 못한 투표용지를 잘못 집계한 것이 아니라 '거부' 처리한 것"이라며, 기계적 오류로 인한 오집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투표 기기 불신론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우익 음모론자인 로라 루머, 보수 활동가 스콧 프레스러,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부인이자 팟캐스터인 케이티 밀러 등 친(親)트럼프계 인플루언서들은 비상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증거 없이 "민주당이 선거를 도둑질하려 한다"는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는 뉴욕주 제17선거구의 일부로, 현역 현직 공화당 마이크 롤러 의원과 민주당 케이트 콘리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는 핵심 요충지다.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인 만큼, 양당 모두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어 이번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