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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고객 이탈 영향 남아…내년 중반 회복 목표"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인정보 사고 이탈 영향 여전
와우 멤버십 회원 역대 최대
내년 중반 수익성 회복 목표
3개 분기 누적 적자 1.8조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한 일부 고객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기존 고객의 구매 회복과 신규 회원 유입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이탈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년 중반에는 기존 사업의 성장률과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장은 4일(한국시간) 열린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소수 고객 집단의 영향이 남았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다만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복귀한 회원들은 이전 지출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견조한 지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하지 않았던 회원 역시 기록적인 수준의 지출 규모를 보이고 있고 사고 이전과 다름없는 빠른 속도로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 "시장 내 쿠팡 경쟁력과 서비스, 가격, 상품군에 걸쳐 고객 가치 제안의 저력을 입증하는 명확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신규 회원 유입에 대해서도 "신규 회원 유입은 회원 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남는 수준이지만, 신규 회원 특성상 지출 곡선은 초기 단계에서 시작해 지출 수준이 오르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객 회복세에 힘입어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이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회원의 복귀와 신규 회원 유입에 힘입어 순증 규모도 과거 수준을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3·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3·4분기에도 사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연결 매출은 고정 환율 기준 11% 성장해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석 연휴 시점이 불리하게 작용했음에도 2·4분기보다 한층 확대된 성장세를 보였다"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연휴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을 조정하면 약 9% 성장해 직전 분기보다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부연했다.

수익성 회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공급망 차질과 설비 고정비 부담,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내년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물동량 회복에 따라 공급망 불균형이 정상화되고 설비 가동률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세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성장률과 수익성은 내년 중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Inc의 올해 3·4분기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6423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200만달러(2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쿠팡Inc는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앞서 올해 1·4분기 3545억원, 2·4분기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3·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이다. 이로써 올해 1·4~3·4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최근 3년간 거둔 영업이익 합계에 육박한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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