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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외신이 찾은 '백두대간 시드볼트'..."생물다양성 보전 가치 알렸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유엔 참전국 외교단 초청 및 '글로벌 미디어 데이' 개최… 국제사회 협력 기반 확대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등 30여 명이 지난 3일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돌아 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등 30여 명이 지난 3일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돌아 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구 재앙에 대비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보존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를 주한 외교관과 외신 기자단이 잇따라 찾아 생물다양성 보전의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확인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외교관 등 30여 명을 초청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현장 방문 행사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가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됐다. 한국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후위기 시대 식물다양성 보전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취지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앞줄 왼쪽 3번째)과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왼쪽 4번째)이 지난 3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방문한 9개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소속 외교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임하수 산림청 차장(앞줄 왼쪽 3번째)과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왼쪽 4번째)이 지난 3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방문한 9개 재한유엔기념공원 회원국 소속 외교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이날 행사에는 임하수 산림청 차장을 비롯해 서정인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 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노르웨이 대사대리, 필리핀 총영사 등 9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협력을 강화하고, 참전국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식물자원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위치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와 전쟁 등으로 식물 유전자원이 소멸되는 상황에 대비해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간 보전하는 시설이다. 지난 2018년부터 본격 운영된 이 시설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 시설이자 지하 터널형 저장 구조를 갖췄다. 지하 저장고는 영하 섭씨 20도, 상대습도 40% 이하의 환경을 항시 유지한다. 올해 9월 기준 국내외 야생식물 6410종, 29만7955점의 종자가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시드볼트는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와 한국의 '백두대간 시드볼트' 단 두 곳뿐이다. 식량 작물 종자를 주로 보관하는 스발바르와 달리,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자를 전 세계에서 수집·보존하는 유일무이한 영구 저장 시설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생물 자원을 지켜내는 백두대간 시드볼트의 정책·학술적 가치는 국제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앞줄 오른쪽 6번째)이 3~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글로벌 미디어 데이'에 참가한 외신기자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앞줄 오른쪽 6번째)이 3~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글로벌 미디어 데이'에 참가한 외신기자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외교관 초청에 이어 3일과 4일 양일간 해외 언론인을 초청한 '2026 글로벌 미디어 데이'도 잇따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산림생물다양성 보전·복원 성과와 지역사회 상생협력 사업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중국 신화통신사·인민일보, 일본 니시니혼신문·주간문춘 등 중국·일본·미국 4개국 8개 매체, 10명의 외신기자단이 참가, 백두대간수목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현장을 취재했다.

기자단은 첫날 야생화언덕과 암석원 등 주요 전시원과 고산식물 보전·연구시설인 알파인하우스를 둘러보며 고산식물의 수집·저장·보전 과정 및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취재했다. 시드볼트 현장에서는 야생식물 종자의 장기 보존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둘째 날에는 백두산호랑이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호랑이숲을 둘러본데 이어, 봉화군 청년마을을 방문해 정원을 매개로 한 지역 위기 대응 및 상생 협력 사례를 확인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글로벌 미디어 데이는 우리나라의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노력과 성과를 해외 언론에 직접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산림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사회와의 소통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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