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가족돌봄 아동·청년 지원 논의…첫 '영케어러 위크' 개최
18개 기관·단체 참여…권리선언문 발표
애경산업, 20억원 상당 생활용품 기부
[파이낸셜뉴스]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년인 '영케어러'들이 배우고 쉴 권리와 혼자 돌봄을 감당하지 않을 권리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초록우산 등 18개 기관·단체는 이를 정부에 전달하고 돌봄 부담을 줄일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4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연세대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기념행사가 열렸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김유임 국가아동권리보장원장, 김현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장, 영케어러 당사자 등 28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했다.
영케어러 위크는 가사와 간병 등으로 자신의 일상과 미래를 준비하기 어려운 아동·청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원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18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 영케어러 위크 추진협의회'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지난달 23~29일 진행했다. 슬로건은 '영케어러의 오늘에 쉼표를, 내일에 날개를'이다.
이날 당사자들이 발표한 '영케어러 권리선언문'은 존엄권·발달권·참여권·돌봄권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우고 쉴 권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결정에 참여할 권리, 혼자 돌봄을 감당하지 않을 권리를 담았다.
추진협의회는 선언문을 정부에 전달하고 관련 법 시행 이후의 변화를 논의하는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올해 3월 26일부터 시행된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은 가족돌봄 아동·청년 등의 발굴과 지원을 위한 근거를 담고 있다. 심리상담과 건강관리, 학업·취업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전담조직은 지원대상자별 사례관리 계획을 세워 필요한 사회보장급여가 제공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기념행사 2부에서는 김지선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연구센터 부연구위원과 이해님 동국대 사회복지상담학과 부교수, 주영선 명지대 사회복지학과 부교수가 '연구자의 시선으로 본 영케어러: 발견에서 지원까지'를 주제로 공동 발표했다. 지원 제도의 발전 과정과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최영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초록우산 부산종합사회복지관, 충남사회서비스원, 서울시복지재단 등의 관계자들이 영케어러의 사례를 공유하고 일상을 바꾸기 위한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영케어러 위크 홍보대사인 가수 정용화의 특별공연과 애경산업의 후원 전달식도 진행됐다. 애경산업은 영케어러의 쉼과 일상 회복을 위해 20억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가족을 돌본다는 이유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미래를 미루는 이들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아동과 청년들이 돌봄 노동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원하는 꿈을 꾸고 이루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