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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국환경보전원에 이전 제안… 공공기관 유치전 확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창흠 부지사, 신진수 원장 면담
청사·정착 지원과 생태복원 협력 제시
정부, 4분기 이전계획 확정 방침

이창흠 제주특별자치도 기후경제부지사와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이 지난 3일 제주 이전 제안서를 함께 들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확정을 앞두고 청사·직원 정착 지원과 생태복원·환경교육 분야 협력사업을 한국환경보전원에 제안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창흠 제주특별자치도 기후경제부지사와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이 지난 3일 제주 이전 제안서를 함께 들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확정을 앞두고 청사·직원 정착 지원과 생태복원·환경교육 분야 협력사업을 한국환경보전원에 제안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확정을 앞두고 제주도가 한국환경보전원에 제주 이전을 공식 제안했다. 청사와 임직원 정착 지원에 생태복원 연구·환경교육 협력을 결합해 환경 분야 전문 공공기관 유치에 나섰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는 지난 3일 오후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을 만나 제주 이전 제안서를 전달하고 기관 이전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서울 성동구에 소재하고 있다. 환경보전협회에서 2023년 한국환경보전원으로 전환했으며, 환경교육과 생태복원, 환경오염 조사·연구, 환경기술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임직원은 238명이다.

이번 제안은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배치, 지역 대학·산업과의 연계 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올해 4분기 중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별 배치는 관계 부처 검토와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결정된다.

제주도는 한국환경보전원에 청사 확보와 입지 선정, 임직원 및 가족의 주거·자녀 교육·교통 등 정착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이전 기관이 업무를 지속하면서 직원과 가족이 제주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관의 전문 기능과 제주 자연환경을 연결하는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제주 자연환경 복원 연구에 필요한 시험장인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자연환경 조사와 관찰,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환경보전원 청사.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가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을 만나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한 제주 이전을 공식 제안했다. 제주도는 청사 확보와 임직원·가족 정착 지원, 생태복원 연구와 환경교육 협력사업을 제시했다. 사진=한국환경보전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환경보전원 청사.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가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을 만나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한 제주 이전을 공식 제안했다. 제주도는 청사 확보와 임직원·가족 정착 지원, 생태복원 연구와 환경교육 협력사업을 제시했다. 사진=한국환경보전원

한국환경보전원은 올해 4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한 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 가운데 한 곳이다. 자연환경복원사업의 실적과 성과 관리, 민간 참여 확대, 관련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한다. 제주도가 제안한 현장 연구 협력은 이러한 기관 기능과 연관돼 있다.

환경교육 분야에서는 제주도의 환경교육도시 재지정을 협력 기반으로 제시했다. 제주도는 지난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환경교육도시 공모에서 2회 연속 지정됐다. 지정 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이다. 올해 전국 21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해 제주와 부산, 세종 등 10곳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한국환경보전원의 환경교육 전문성을 도내 학교와 대학, 교육기관, 환경단체의 활동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27년 환경교육도시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전국 환경교육도시와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두 기관의 협력 접점도 이미 마련돼 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지난 10월 28~30일 제주도환경보건센터와 협력해 환경보건 교육을 진행했다. 신 원장은 10월 30일 제주도환경보건센터를 방문해 지역 환경보건사업의 성과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관건은 한국환경보전원의 이전 의사와 정부의 기관 배치 결정이다. 제주도가 제시한 청사·정착 지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재원, 실제 이전 대상 인력 등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이창흠 부지사는 "제주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환경정책을 한국환경보전원의 전문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제주 이전을 제안했다"며 "한국환경보전원의 운영 여건과 직원들의 정착 수요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중앙부처,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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