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구글' FPT, 韓기업서 첫 반도체 테스트 수주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베트남 대표 정보통신기술 기업 FPT그룹이 박닌시에 조성한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공장의 시운전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 기업으로부터 첫 칩 테스트 주문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해당 시설의 첫 해외 고객사 계약이 될 전망이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FPT그룹은 전날 박닌시 옌퐁 II-C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시범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FPT 측은 "한국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첫 반도체 칩 테스트 주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주문은 공장 시범 가동과 함께 FPT가 공개한 첫 해외 수주 사례로,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 파트너사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FPT 산하 FPT 애널리시스 테크놀로지스가 운영을 맡은 해당 공장은 160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최대 연간 3억개의 반도체 칩을 처리할 수 있는 6개 라인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반도체 칩의 기능 검사, 품질과 신뢰성 평가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공장의 주요 설비로는 자동 테스트 시스템인 ATE 테스터와 부품 분리·이동을 담당하는 핸들러 장비가 연동되어 칩의 합격·불합격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한다. 아울러 미세먼지와 환경 요인을 극소화하기 위해 국제 표준 ISO 클래스 7 수준인 클래스 10000 규격의 클린룸 내에 시험 라인을 배치했다.
기능 테스트 외에도 고온 작동 시험, 온도 변화 시험, 열·습도 복합 부하 평가 등 칩의 내구성·신뢰성을 검증하는 시험 공정도 수행할 수 있다. 더불어 FPT는 데이터 표준화부터 환경 설정, 결과 평가까지 칩 테스트 프로그램 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응용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력 측면에서는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조직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는 인텔 베트남 공장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도 포함돼 있다. 또한 오는 12월부터 FPT 폴리테크닉과 협력해 학생들이 실제 반도체 테스트 생산라인에서 실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FPT는 향후 심층 테스트 역량을 강화하고 고도화된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생태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국내외 고객사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