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관리 강화하겠다"..서울시, 경찰과 협의체 구성 추진
내년 대회 일정·코스·교통 우회계획 엄격 검토
1000명 이상 체육행사 안전관리 의무 강화
참가자 사전 모집 자제 요청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도심 마라톤 대회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공동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내년부터 대회 일정과 코스, 교통 우회 대책 등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고, 주최 측에는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끝날 때까지 참가자 모집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등과 '도심 마라톤 관리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주요 도로의 장시간 통제로 시민 이동이 제한되고, 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일부 대회에서는 교통 통제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가자를 모집했다가 행사 직전에 대회 일정이나 코스를 변경하거나 개최를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뿐 아니라 대회 참가자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올해 초 자체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회 운영방식 개선에 나섰다. 출발 시간을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에 상한을 두는 한편, 시가 후원하는 대회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축소했다.
그러나 마라톤 대회 개최 자체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승인 대상이 아닌 데다 중앙부처의 후원을 받아 열리는 대회도 적지 않아 서울시의 자체적인 관리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내년 4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체육행사 주최자가 안전관리계획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사전에 통보하도록 하고, 지자체장이 계획의 보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제도 변화를 계기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도심 마라톤에 대한 관리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내년에 예정된 대회별 개최 시기와 이동 경로, 교통 우회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관리 방안은 오는 12월 공고를 통해 공개한다. 아울러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주최 측에는 안전관리계획과 교통 통제에 관한 협의가 완료되기 전까지 참가자 모집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도심 마라톤으로 인한 일반 시민의 불편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며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철저한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