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국·브라질 잇는 예술 협업…백남준 작품 재조명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세 번째 전시 개막
백남준아트센터·상파울루 미술관 공동 기획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글로벌 예술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적 실험을 재조명하고, 서로 다른 문화와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한다. 국내외 미술기관의 공동 연구와 전시를 지원하며 글로벌 아트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행보다.
현대차는 아트 파트너십 프로젝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인 '하늘의 잔물결을 따라(Hyundai Translocal Series: Via Satellite)'를 한국과 브라질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경기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년 4월 18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에서 열린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기관의 공동 연구와 신작 제작, 전시, 출판 등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글로벌 문화예술 협력 사업이다. 지난해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의 첫 협업, 올해 울산시립미술관과 미국 뉴 뮤지엄의 두 번째 전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공동 기획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 언어, 이주의 역사를 공동 연구해 왔다. 특히 백남준이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모색했던 작업에 주목했다.
전시에는 김 크리스틴 선, 비아히츠, 제인 진 카이젠, 비비안 카쿠리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달, 메아리, 모기, 그리고 밈'을 부제로 신작과 기존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상파울루에서는 '백남준과의 대화'를 주제로 참여 작가들의 작품과 백남준의 주요 작품을 연결해 전시할 예정이다.
김 크리스틴 선은 서로 다른 존재의 만남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관계를 표현한 대형 벽화 작품을 양국에서 선보인다. 비아히츠는 브라질 삼바의 역사와 언어의 의미를 탐구하며,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 바다와 덴마크 천문대의 영상을 통해 자연을 매개로 한 연결성을 조명한다. 비비안 카쿠리는 인체의 정맥에서 녹음한 소리를 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신체와 기술, 시간의 관계를 표현한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요헨 볼츠 피나코테카 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실험을 오늘의 현실로 이어가는 '연결'의 프로젝트"라며 "서로 다른 장소와 문화를 잇고 타자를 이해하는 소통과 연대의 장이자 네 명의 큐레이터와 네 명의 작가가 함께 만들어 가는 협업의 실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는 지역적 맥락을 가로지르는 예술적 접점을 발견하고, 백남준의 예술적 실천을 다시 읽는 대화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러한 연구와 협업이 지속되며 새로운 해석과 담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전시 기간 아티스트 토크와 퍼포먼스, 수어 통역 전시해설, 워크숍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