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만성폐쇄성폐질환 모두 1등급… 제주대병원 전국 평균 웃돌아
결핵 96.6점·폐쇄성폐질환 82.3점
전국 평균 각각 0.9점·10.4점 상회
결핵 약제내성검사 2종 시행률 100%
제주 결핵 신환자율 10만명당 25.5명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결핵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료 적정성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2025년 8차 결핵 적정성평가'에서 종합점수 96.6점을 기록했다. 전국 의료기관 평균 95.7점보다 0.9점, 같은 종합병원 평균 95.3점보다 1.3점 높은 수준이다.
결핵 적정성평가는 2025년 1~6월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신규 결핵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핵균 확인과 약제내성 검사, 치료약 처방의 지속성 등을 평가한다.
제주대병원은 세부 평가에서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 94.1%,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 100%,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 100%, 약제처방 일수율 96.1%를 기록했다.
약제감수성검사는 결핵균이 치료약에 내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통상감수성검사와 신속감수성검사는 검사 방법과 결과 확인에 걸리는 시간 등이 달라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약을 선택하는 데 활용된다.
약제처방 일수율은 결핵 치료에 필요한 기간 동안 약제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처방됐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결핵은 여러 약제를 일정 기간 복용해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지속적인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 제주대병원은 2025년 11차 평가에서 종합점수 82.3점을 기록해 전국 의료기관 평균 71.9점보다 10.4점 높았다. 같은 종합병원 평균 82.0점과 비교하면 0.3점 높다.
이번 평가는 2025년 1~12월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료받은 40세 이상 환자 가운데 일정한 외래진료와 약물치료 기준을 충족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호흡기질환이다. 흡연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히며 폐기능이 떨어지는 정도를 확인하고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등을 평가한다. 흡입기관지확장제는 좁아진 기도를 넓혀 호흡을 돕는 약물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는 종합점수 80점 이상인 의료기관에 1등급을 부여한다. 평가등급은 검사와 처방, 진료 지속성 등 해당 질환의 진료 과정을 평가한 결과다.
제주지역 결핵 관리에서도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제주지역 결핵 신환자율은 인구 10만명당 25.5명으로 전국 평균 26.9명보다 낮았다. 전국 전체 결핵환자는 1만7070명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환자는 1만669명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고령층의 결핵 관리가 주요 보건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약제내성 확인, 치료 지속성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현재 2027~2029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도 받고 있다. 제주에는 아직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며,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의 지정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장원영 제주대학교병원장은 "결핵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정확한 조기 진단과 정확한 약제 선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며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