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국내 최대 민간 우주발사체 생산기지 가동
1만8000평 순천사업장 준공…누리호·차세대발사체 생산
2029년 자체 발사체로 글로벌 진출..우주수송 23조 투자
[파이낸셜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남 순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발사체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누리호를 비롯한 국가 우주발사체부터 자체 개발 발사체까지 생산하는 통합 제조시설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문수·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현준 우주항공청 차장, 손훈모 순천시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약 1만8000평 규모로 조성된 순천사업장은 우주발사체 주요 구성품의 통합·조립과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오는 2027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사용되는 75t급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 1·2·3단 조립과 성능 검증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향후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는 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도 순천사업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발사체 핵심 구성품 생산 역량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를 활용한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2033년에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의 상용 발사 서비스를 시작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는 초저궤도(VLEO)부터 화성까지 다양한 궤도를 대상으로 우주수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초소형위성부터 우주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요구하는 탑재체 규모와 목적에 맞춰 발사체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장 준공은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수직계열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발사체 개발·제작부터 우주수송, 위성통신, 데이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우주사업 전반의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수송 서비스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준공식에서 발사체 제작에 참여하는 40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비전선포식'도 개최했다.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자체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발사체는 엔진과 추진기관, 구조체, 전자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역량이 결집되는 분야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반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사업장을 우주수송 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허브로 육성해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뉴 스페이스 상생협력 모델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은 대한민국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우주기업들과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