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Q 영업익 전년比 20%↓…건설 부진·화약 원가부담
건설부문 영업익 81% 급감
대형 공사 준공·신규 착공 지연 영향
글로벌부문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
[파이낸셜뉴스]㈜한화가 올해 3·4분기 건설사업 부진과 산업용 화약의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준공된 가운데 신규 공사 착공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줄었고, 화약사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화는 4일 올해 3·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842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19.8%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54.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보다 0.2%p 높아졌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지배회사이자 직접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자체적으로는 건설과 글로벌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대형 복합개발과 주택·인프라 공사를 수행하며, 글로벌부문은 산업용 화약과 질산·초안 등 화약 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판매, 석유화학제품 트레이딩 등을 담당한다.
이번 실적 부진은 건설부문에서 두드러졌다. 건설부문 매출은 4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81%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4분기 2.7%에서 올해 0.9%로 하락했다. 건축·개발 분야의 대형 사업이 준공된 데다 신규 프로젝트 착공과 기존 공사의 재개가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부문은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2조3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연간 수주목표는 4조3000억원이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제외하고 약 15조6000억원이다. 지난 7월 도급액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과 함께 내년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화약과 화학제품을 담당하는 글로벌부문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은 3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8억원에서 11억원으로 92% 감소했다. 수출사업의 환율 상승 효과로 외형은 성장했으나 암모니아 가격 상승으로 질산과 초안, 화약 등 주요 제품의 제조원가가 높아진 탓이다. 건설경기 회복 지연으로 산업용 화약 수요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앞으로 자체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2000억원, 지분투자 2000억원, 시설투자 3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