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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뿌리 다스리는 영양학… 모낭 생태계 복원하는 핵심 성분은? [홍주형의 모발학개론]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제미나이
/사진=제미나이

[파이낸셜뉴스] 탈모가 시작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손을 뻗는 것이 영양제다. 영양제 단독 섭취만으로 극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전문의의 의학적 치료를 기본 축으로 삼고, 모발과 두피 환경을 보조하는 영양 성분을 적절히 병행한다면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에 쏘팔메토 긍정적... 여성은 항산화제와 지방산 조합

남성형(안드로겐성) 탈모나 DHT 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탈모에는 쏘팔메토(Saw Palmetto)가 보조적 대안으로 꼽힌다. 쏘팔메토는 모낭 위축을 유발하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경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드로겐성 및 휴지기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 또는 국소 제형(100~320mg)을 적용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모발 수 및 밀도 증가, 탈모 진행 안정화(Stabilization) 등 긍정적 지표가 확인되었다. 다만 이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같은 표준 약물 치료를 보조하는 수준에서 병행할 때 유효하다.

여성형 탈모로 전체 모발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든다면 오메가-3·오메가-6 지방산과 항산화제 조합이 유용하다. 여성형 탈모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 필수 지방산과 항산화제를 복합 섭취한 그룹에서 모발 밀도가 향상되고 휴지기(Telogen) 모발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바 있다.

아울러 모낭 유두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조기 퇴행을 억제하는 니아신아마이드나 비타민 C·E 등의 항산화 물질도 모낭 보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철분 부족해도 휴지기 탈모... 원형탈모는 면역 문제가 원인

원형탈모와 결핍성 탈모에서는 미네랄과 비타민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특히 철분을 체내에 저장하는 단백질인 페리틴(Ferritin)은 모발 성장과 유지에 필수적이다. 휴지기 탈모 환자는 혈청 페리틴 수치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결핍이 확인된 여성의 경우 하루 50~100mg 이상의 유효 철분을 비타민 C와 함께 3개월 이상 섭취했을 때 회복에 유의미한 도움을 준다.

아연 역시 세포 분열과 면역 반응에 관여한다. 원형탈모 환자에게 아연글루콘산(zinc gluconate) 50mg을 12주간 투여했을 때 약 66%에서 모발 회복 반응이 관찰되었다. 최근 연구에서 탈모 환자군과의 상관성이 밝혀지고 있는 비타민 D 또한 모낭 성장 주기를 정상화하는 데 관여한다.

모발의 약 80~90%는 케라틴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필수 아미노산 중심의 단백질 공급과 케라틴 합성을 돕는 비오틴은 모발의 기본 건축 자재 역할을 한다. 결핍된 영양소를 채우고 탈모 원인에 맞는 성분을 조합하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지름길이다.

홍주형 원장
홍주형 원장

/홍주형 모힐의원 원장

[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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