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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동…전기차 협력 확대 논의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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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 중심 유럽·중동 시장 공략
삼성·LG·SK 최고경영진도 만나 현지 사업 협력 모색

공식 방한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가운데)이 방한 기간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왼쪽 셋째)과 장재훈 부회장(왼쪽 두번째), 성 김 사장(왼쪽 첫째) 모습. 튀르키예대통령실 제공
공식 방한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가운데)이 방한 기간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왼쪽 셋째)과 장재훈 부회장(왼쪽 두번째), 성 김 사장(왼쪽 첫째) 모습. 튀르키예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전기차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를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전기차 생산·판매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과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도 에르도안 대통령과 별도 회동을 갖고 현지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4일 재계와 외교가에 따르면 정 회장은 방한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과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그룹 대외협력 및 통상 대응을 담당하는 성 김 현대차 사장도 동석했다.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997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첫 해외 완성차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해 왔다. 현재 이즈미트 공장은 연간 2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튀르키예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은 지난달 현지 언론을 통해 올해 전기차 9000대를 판매해 현지 전기차 시장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부터 이즈미트 공장에서 현지 전략 전기차인 아이오닉3 양산에 들어갔다. 오는 2027년부터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전동화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라인과 공장 운영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회동 역시 현지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에 더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2023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2024년 말에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추가 세율을 50%로 높였다. 현대차로서는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현대차그룹 외에도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만났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 등이 각각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업은 튀르키예에 생산·판매법인 등을 두고 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기업인 회동은 한국과 튀르키예 정부가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 규모를 15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주요 기업 경영진과의 회동이 진행되면서 자동차와 전자, 화학 등 제조업 전반에서 추가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 현지 생산 기반과 전동화 전략을 연계해 유럽·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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