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안양만의 AI 비전 공개…스마트시티 표준 만들것"
취임 100일 최대호 안양시장
스페인 'SCEWC 박람회' 참석
사람 중심의 도시 청사진 공유
"삶의 질 높일 스마트행정 집중"
146개국은 벤치마킹 움직임도
결재 1호인 '기업 유치' 속도전
"베드타운 넘어 자족도시 전환"
경기도 시군 대표 협의회장 맡아
지방자치 이끄는 리더십 발휘도
【파이낸셜뉴스 안양=장충식 기자】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이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시정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취임 후 시청부지를 매각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결정한 '1호 결재'부터 해외에서 밀려드는 각종 초청과 벤치마킹, 그리고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과 전국시군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 등을 맡아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십까지, 최 시장의 행보는 안양시의 외연을 국내외로 넓혀나가고 있다.
최 시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선 9기 지난 100일은 치적을 자랑하기보다 앞으로의 4년, 나아가 안양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단단한 기틀을 다진 시간이었다"며 "새로운 시정이 출발할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보다 방향을 정하는 일이 먼저였기에 시정 운영의 틀과 제도의 기초를 다시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이제 단순한 수도권 배후 주거도시를 벗어나, 첨단 기술과 기업이 집적된 자족형 경제도시이자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표준을 제시하는 거점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 K-스마트시티의 대명사
최근 안양시의 가장 눈부신 변화는 단연 '세계화'다. 안양시의 AI 기반 도시 운영 경험과 독보적인 기술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최 시장은 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인간거주계획(UN-Habitat)의 공식 초청을 받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박람회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6' 참석했다.
세계 1000여개 도시, 2만7000여명의 관계자가 집결한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유엔 파빌리온 오프닝 세션의 단독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다.
최 시장은 발표 주제인 '한국의 도시 혁신?인공지능(AI) 도시의 다음 시대를 선도하다'를 통해 안양시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AI 도시 모델인 '안양 시티버스(Anyang CitiVerse)'를 전 세계에 소개하며 "기술 중심을 넘어 사람 중심의 스마트도시 청사진을 전 세계 도시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 2023년 12월, 세계 최초로 기초지방정부 차원에서 '스마트도시 국제표준인증(U4SSC)'을 획득하고, 올해 이행 인증서를 공식 수여 받는 등 국제적 공인까지 마쳤다.
이와 더불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이미 해외 146개국 1088개 도시, 8300여명의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다녀간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최 시장은 "ITU는 UN보다 80년이나 앞서 설립된 가장 역사 깊은 국제기구인데, 이러한 세계적 기구에서 안양의 사례를 주목한다는 것은 자부심이자 큰 책임감"이라며 "기술이 아무리 앞서가더라도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에 두고, AI의 판단에만 맡기지 않으며 기술을 수단 삼아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00년 먹거리 본궤도 진입
글로벌 무대에서의 위상 제고와 함께 안양 내부의 성장 동력 확보 사업들도 속속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최 시장의 민선 9기 '1호 결재'가 다름 아닌 '시청사 부지 기업유치 공모 추진계획'이었다는 점은 시정의 최우선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최 시장은 "취임 후 첫 결재는 시정이 어디에 가장 큰 무게를 두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라며 "안양시가 베드타운형 도시에서 벗어나 기업과 일자리가 모이는 자족형 경제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이자 방향타였다"고 1호 결재의 의미를 설명했다.
단순히 부지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유치 기업이 지역 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급효과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는 것이다.
최근 안양시의회에서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의결되면서 현 시청사 부지 기업유치 공모는 본격 추진되고 있다.
동안구 현 시청사 부지는 AI 및 4차 산업 중심의 글로벌 기업 허브로 재탄생하며, 만안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는 시청사를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동반성장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박달스마트시티는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일원 약 328만㎡(99만평) 부지의 군 탄약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하고, 지상 양여 부지에 첨단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융복합 도시를 조성하는 안양시 최대의 숙원 프로젝트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총 2조원 이상이 투입되며, 2028년 착공해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4차 산업 관련 최첨단 기업과 R&D 시설을 유치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만안구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어 만안-동안 간 균형발전을 이룰 안양 서부권 대개발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를 이끄는 확장된 리더십
최 시장의 역량 강화는 안양 시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표하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에 취임하며 지방분권을 이끄는 대표 리더로 부상했다.
특히 최근 경기도 및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방재정 부담 완화와 민생 현안 해결에 앞장서며 지방정부의 공동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오히려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앙정부 사무만 이양되고 예산은 없어 지방정부의 어려움이 크다. 이런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Any Way, Anyang"
최 시장이 민선 9기를 통해 다듬어낸 시정 체계는 8대 핵심정책과 6대 시정방침(민생우선 경제도시·평생학습 복지도시·미래활력 청년도시·세대공감 문화도시·탄소중립 정원도시·사통팔달 혁신도시)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이 모든 방향을 관통하는 슬로건이 바로 'Any Way, Anyang (모든 길은, 안양으로)'이다.
최 시장은 "'Any Way, Anyang'은 경제, 복지, 문화, 환경 등 어떤 분야로 접근하더라도 결국 안양에서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이 높아지도록 하겠다는 정책의 수렴점이자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1·4호선에 GTX-C,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위례과천선 및 서부선 연장 등 8개 철도망이 완성되면 안양은 수도권 남부 최고의 교통 허브가 된다.
여기에 첨단 기업 유치와 AI 스마트 도시 혁신이 더해지면 안양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점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최대호 시장은 "속도보다 방향이 맞는지를 먼저 살피는 것이 행정 원칙이며, 이를 통해 민생과 혁신, 환경과 문화가 균형을 이루는 안양을 하나씩 만들어 가겠다"며 "안양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