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회원제' 없애고 해킹 피해 원천 봉쇄
여신협회, 대규모 침해사고 경계
회원 정보 수집·보관 중단 결정
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에 따라 여신금융협회가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회원제 폐지 결정을 내렸다. 회원정보를 직접 보관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환해 사이버 공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줄이겠다는 의도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오는 12월 21일부터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회원제가 종료된다. 기존 회원가입 경로를 통한 이용은 끝나고, 비회원 본인인증 방식으로 일원화된다. 신규 회원가입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
같은 달 23일엔 회원 개인정보도 일괄 파기한다. 대상은 성명, 생년월일, 성별, 연계정보(CI),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휴대폰번호 뒤 4자리 등이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는 본인 명의로 발급된 모든 카드의 포인트 잔액, 소멸 예정일 등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서비스다.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선제적으로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만한 정보를 삭제하고, 신규 생성을 차단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개별적으로 로그인 하는 경로만 열어두고, 여신금융협회 차원에서 회원 정보를 수집·보관하고 있진 않겠다는 것이다. 여러 금융사 서비스를 연결하는 공동 플랫폼은 침해사고 발생 시 피해가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에서 카드업계만 아직까지 대규모 침해사고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방어체계를 강화해 공격받더라도 빠져나갈 정보의 양을 최소화하겠단 취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도 비회원 인증 비중이 높았지만, 금융권 해킹 사고에 대비해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며 "이번 변경으로 보유 카드포인트가 소멸하거나 이용 권리가 변경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