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로봇 1700대 공공구매… 정부가 초기시장 키운다 [2026 로보월드]
2026 로보월드
산업현장 투입 실증·성능 고도화
2030년까지 1만5천대 수요창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등 국내외 첨단 로봇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대규모 로봇 공공구매를 앞두고 실제 도입 대상 로봇의 성능을 검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연구개발과 기술 시연에 머물던 국내 로봇산업이 현장 실증과 상용화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2026 로보월드'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7개국 402개사가 참가해 1198개 부스를 마련했다. 참가 기업과 전시 규모 모두 역대 최대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AI 로봇은 실제 현장에서 실증해야 데이터가 쌓이고 성능이 개선된다"며 "정부가 첫 구매자가 돼 초기 수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간의 초기 수요 공백을 공공이 메워 실증과 성능 개선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예산 3400억원을 투입해 로봇 1700여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국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확정되면 국민 안전과 인력난 현장, 교육·연구 분야 등에 로봇을 보급한다. 오는 2030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총 1만5000대의 AI 로봇 수요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초기 도입과 현장 실증을 연계해 로봇 성능을 높이고 로봇 부품과 AI 기술 경쟁력, 학습 데이터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 법령도 현장 변화에 맞춰 정비한다. 산업부는 10대 주력 업종에 특화한 휴머노이드를 오는 2028년까지 개발하고, 로봇 수요기업과 제조기업의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개발한 로봇을 AI 팩토리 등과 연계해 산업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실장은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기반과 반도체·배터리 경쟁력을 국내 로봇 산업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로봇을 잘 쓰는 나라에서 잘 만드는 나라로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로보월드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피지컬 AI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설비 동작을 최적화하는 제조 AI 전환(AX)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전시장에는 휴머노이드와 사족·4륜 로봇부터 이동형 플랫폼의 응용기술까지 다양한 로봇 기술이 소개됐다.
특별취재팀
[email protected] 연지안 장민권 윤홍집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