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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 상대 실책에 웃었다"…삼성, KT 꺾고 KS 1승 1패 반격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2-2 맞선 연장 12회초 KT 병살 시도 중 송구 실책…디아즈 결승 득점
'4안타 맹타' 디아즈, 10회 실책 후 12회 득점하며 '지옥과 천당' 오가
삼성 선발 페덱 7이닝 1실점 쾌투로 '데일리 MVP'…6일 대구서 3차전

4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3대 2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3대 2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피 말리는 혈투 끝에 상대의 치명적인 실책을 틈타 KT 위즈를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KT를 3-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7-8로 석패했던 삼성은 이날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방인 대구로 향하게 됐다.

■ 명품 투수전 속 '지옥과 천당' 오간 디아즈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10회초 2사 1, 2루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10회초 2사 1, 2루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난타전이 벌어졌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T 선발 고영표(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와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이 나란히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2회초 삼성이 르윈 디아즈의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KT가 4회말 허경민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를 들었다 놓은 주인공은 삼성의 외국인 타자 디아즈였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디아즈는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하나가 빠져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 디아즈는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연장 10회말 수비 1사 1, 3루 위기에서 디아즈가 샘 힐리어드의 내야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만루를 헌납했다. 흔들린 구원투수 원태인이 후속 타자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경기는 다시 2-2 동점이 됐다.

■ 12회초 가른 뼈아픈 수비 실책…페덱 '데일리 MVP'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7회 말 삼성 선발 페덱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7회 말 삼성 선발 페덱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승리의 여신은 연장 12회초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삼성 이재현이 투수 앞 땅볼을 쳤고, 타구를 잡은 KT 베테랑 구원투수 우규민이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그러나 더블플레이를 노리던 KT 2루수 오윤석이 1루로 악송구를 범했고, 1루수 김현수가 공을 놓친 사이 3루를 돌아 전력 질주한 2루 주자 디아즈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삼성은 12회말 구원 등판한 배찬승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찬승은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고, 11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김태훈이 구원승을 챙겼다. 눈부신 호투로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놓은 삼성 선발 페덱은 데일리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반면 KT는 필승조 박영현을 8회초 1사 상황에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띄웠으나, 12회말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오원석이 패전을 떠안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KT 8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41세 9개월의 나이로 등판해 한국시리즈 투수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케이티위즈파크에는 1만 7,7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2023년 KS 1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연속 매진 기록을 48경기로 늘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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