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퀄컴과 네트워크 기술 협력…이동통신 시장 도전 공식화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가 4일(현지시간)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과 다년간의 기술협력에 합의했다. 퀄컴 기술을 통해 자사의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를 버라이존, AT&T, T-모바일 같은 미국 이동통신 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퀄컴은 성명에서 자사가 스페이스X의 지상 네트워크 구축을 돕기로 했다면서, 스페이스X가 위성 네트워크를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퀄컴 부사장 두르가 말라디는 "스페이스X와 함께 미국에 세계를 이끄는 이동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면서 "지금 당장은 첨단 5G(5세대)로 시작해 수년 뒤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6G(6세대) 기초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 부문이다. 지난 3분기 스페이스X 총매출의 36%로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의 85%를 책임지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위성 네트워크는 경쟁사들이 제공하는 스마트폰의 모든 음성, 영상, 데이터를 완벽히 지원하지 못한다.
이 맹점을 메우기 위한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 전역을 커버하는 8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 포트폴리오 인수에 합의했다. 당시 보도로 미 이통사들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합의로 퀄컴의 기지국 드래건윙(Dragonwing) 이동통신 인프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스타링크 모바일의 서비스 구역을 넓힐 수 있다.
퀄컴은 모바일 칩으로 유명하지만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 모뎀과 무선통신 장비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전날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이날 3%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을 대대적으로 지원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