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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반감 재확인...본거지 텍사스 패배에 '낙동강 오리알' [美중간선거]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6360억원을 지원했던 테슬라,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3일(현지시간) 공화당의 패배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특히 그가 선거 지원금 절반을 쏟아부으며 수성에 힘을 쏟았던 텍사스주를 공화당이 빼앗기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로이터 연합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6360억원을 지원했던 테슬라,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3일(현지시간) 공화당의 패배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특히 그가 선거 지원금 절반을 쏟아부으며 수성에 힘을 쏟았던 텍사스주를 공화당이 빼앗기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로이터 연합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특히 텍사스주의 공화당 수성에 총력을 기울였던 일론 머스크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공화당이 핵심 지역인 텍사스주를 비롯해 주요 텃밭을 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한 탓이다.

무엇보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의 4연임이 좌절되면서 그의 친화적 정책에 힘입어 텍사스주에 새 둥지를 틀며 승승장구했던 머스크의 사업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그 여파로 4일(현지시간)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빅테크 종목들이 오름세를 탄 것과 대조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텍사스주 선거 패배 뒤 머스크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이제 우주 데이터센터는 더 매력적이 됐다"고 말했다.

공화당 선거에 6360억원 지원...절반은 텍사스에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최소 4억7400만달러(약 6360억원)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인 2억2400만달러(약 3000억원)가 텍사스주 선거에 집중됐다.

애벗 주지사가 민주당의 켄 팩스턴 후보를 물리치고 4연임에 성공하고,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의 '블루웨이브'를 차단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애벗은 팩스턴에게 패배했고, 텍사스는 민주당에 넘어갔다.

텍사스는 머스크의 본거지로 자리 잡은 곳이다.

지난 2021년 12월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2024년 6월에는 법인 설립지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겼다.

스페이스X도 과거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던 본사를 2024년 7월 텍사스주 스타베이스로 이전했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법인 등록지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겼다.

중간선거, 머스크에 대한 반감 표출

이번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온 머스크를 비롯한 기술 억만장자들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드러난 선거이기도 하다.

대통령을 등에 업고 세력을 확장하는 빅테크에 대한 반대이기도 하다.

빅테크들은 막대한 돈을 빌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고, 이를 위해 미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급격히 늘어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지역 내 전력과 물을 빨아들이고, 소음 공해를 유발하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다짐한 민주당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는 당선 연설에서 머스크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겨냥해 일침을 날렸다. 탈라리코는 "우리 정치에서 큰돈이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그 어떤 억만장자나 조만장자도 우리 선거를 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상위 1%에게만 혜택을 주는 이 경제 체계를 해체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마셜기금의 JC 린체니히 교환 선임 펠로는 머스크가 텍사스 선거에 엄청난 돈을 퍼부었지만 공화당이 패배했다면서 이는 "트럼프 핵심 세력 안으로 파고든 머스크식 정치 요소를 유권자들이 명백히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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