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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가 아닌 폭스"…트럼프, 선거 패배 책임 돌려 [美중간선거]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주당 인사 출연 문제 삼으며 "패배 책임 있다" 주장
폭스뉴스 시청률 27% 하락 지적…선거 전날에도 출연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자 자신에게 우호적이었던 폭스뉴스에까지 패배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 인사들을 지나치게 많이 출연시켜 공화당의 선거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밤 민주당의 승리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폭스뉴스를 비판하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폭스뉴스는 멍청한 민주당 반대 세력을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방송에 출연시킨 데 대해 이번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연방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특히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캔자스 등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도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시청률 하락도 문제 삼았다. 그는 "폭스뉴스 시청률이 27%나 떨어진 것은 트럼프에 미쳐 있는 멍청한 민주당원들을 다루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기 때문"이라며 "과거 폭스뉴스를 시청했지만 지금은 보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폭스뉴스의 10월 평균 시청자 수는 1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 감소했다.

다만 폭스의 모회사인 폭스코퍼레이션의 라클런 머독 최고경영자(CEO)는 2일 실적 발표에서 시청률 하락 원인으로 '시청자 피로감'을 지목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CNN이나 다른 뉴스 채널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방송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하루 전인 2일 밤에도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인 '해니티'에 출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캔자스주 파크시티에 있는 하트랜드 크레딧 아레나에서 상원의원 후보인 공화당 소속 로저 마셜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캔자스주 파크시티에 있는 하트랜드 크레딧 아레나에서 상원의원 후보인 공화당 소속 로저 마셜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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