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민주당에 '탄핵 시도하면 파괴될 것' 경고 [美중간선거]
이란 전쟁도 후회안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이 자신을 탄핵시키려 한다면 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신축 볼룸 건설 현장으로 언론을 초청해 현장 관련 발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이후 추진할 수 있는 탄핵 시도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유 없는 탄핵은 오히려 민주당을 파괴할 것"이라며 "역대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국정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탄핵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자리를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출마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민주당과의 향후 국정 운용 및 거부권 행사 의지를 내비쳤다. 선거 결과에 대한 질문에 그는 "내가 만약 투표 용지에 올라가 있었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지지자들에게 "내가 출마한 것처럼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의 엄청난 사랑을 확인했지만, 그 열기가 다른 후보자들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선거 당일인 3일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의 승리를 축하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11년 동안 기다려온 결과를 얻어냈다. 그들이 잘했다"면서도 "내가 직접 출마한 선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나의 패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는 일부 불충한 공화당 후보들과 언론 매체를 지목했으나,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향후 의회와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거부권(Veto)'을 활용해 국정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국경 개방이나 트랜스젠더 의료 지원 및 스포츠 참여 문제를 제외한 "많은 사안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의회와의 협상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