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미안하다"…발목 절단된 경찰이 아내에게 건넨 첫 마디에 '먹먹'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 현장 통제하던 경찰, 화물차에 치여 발목 절단
김 경찰청장 대행 "경찰 헌신 합당한 보상과 예우 약속"

A경위가 출동했던 사고 현장. (고속도로 교통정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사진=뉴스1
A경위가 출동했던 사고 현장. (고속도로 교통정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사진=뉴스1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69주년 '112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69주년 '112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과정에서 발목을 절단하는 중상을 당한 경찰관이 아내에게 건넨 첫 마디가 "미안하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4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국민을 지키다 다친 경찰관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경찰 조직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전날 오후 8시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을 찾아 지난달 24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화물차에 치여 크게 다친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A경위를 위문하고 가족을 위로했다.

A경위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께 경기 여주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여주휴게소 인근에서 교통사고 현장 교통을 통제하다 6.5t 화물차에 치여 발목 절단 등 중상을 입었다. A경위는 긴급 수술 이후 집중 치료로 면회가 제한됐다가 최근 상태가 안정돼 병문안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김 대행은 A경위가 의식을 되찾은 뒤 아내에게 처음 건넨 말은 '미안하다'였다고 소개하며 "누구보다 위로받고 보살핌이 필요한 분이 오히려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가슴이 먹먹했다"고 적었다.

또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에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며 경기남부청 동료들과 직장협의회 등이 위문금을 전달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하고, "서로를 걱정하고 보듬는 마음이 경찰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했다.

김 대행은 경찰청과 경기남부청이 전담 지원체계를 가동해 치료 지원과 공상 신청, 보험 처리 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무상 병가와 공상 휴직 등 복무에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가족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에게도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어려운 순간에도 조직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 대행은 "그 믿음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 경찰관의 헌신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하고, 부족한 부분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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