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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전쟁 후회 않아… 다시 돌아가도 칠 것" [美중간선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기적 안보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 유가 상승은 단기적 현상"
민주당의 '3번째 탄핵' 추진 가능성엔 "스스로를 파멸시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볼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인부의 안전모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볼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인부의 안전모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원인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꼽으면서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 BBC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볼룸 공사 현장에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의회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J 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국민들의 분노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동의를 표했다.

그는 "밴스 부통령의 말이 대체로 맞다"면서 "단기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우리는 이 일을 해야만 했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공격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미국 내 물가를 자극했다. 이는 "더 이상 새로운 해외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2024년 트럼프의 대선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고물가에 시달리던 유권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폭스뉴스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74%가 이란전 이슈를 이번 선거 결정의 주요 변수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리로 의회 주도권을 잡은 민주당이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자신에 대한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유도 없이 탄핵을 추진한다면 그것은 민주당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탄핵한다는 말이냐"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 공격을 감행해 헌법상 권한을 침해한 점과 대통령직을 이용한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이유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원 사법위원회의 제이미 라스킨 의원(민주당) 등 강경파는 이미 탄핵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증거와 헌법적 요건을 철저히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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