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도 모르는 휴대폰 개통까지 잡는다…신한증권, 보이스피싱 차단 강화
증권업계 최초 서비스 도입 1년
명의도용·휴대전화 부정 개통 악용 차단
"고객 자산 약 2억3000만원 지켰다"
[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휴대전화 개통 이력까지 금융사기 탐지에 활용하며 보이스피싱 예방망을 넓히고 있다.
기존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던 피해 유형까지 선제적으로 걸러내기 위한 조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화패턴 분석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도입한 '휴대폰 개통이력 점검 서비스' 시행 1주년을 맞아 금융사기 예방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말 도입됐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고도화하면서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추가 휴대전화 개통을 유도하거나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몰래 개통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대응이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고객이 고액 출금을 시도하면 최근 휴대전화 개통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고객 본인이 사기범에게 속아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진행하는 경우 일반적인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만으로는 위험 징후를 포착하기 어려웠다.
신한투자증권은 휴대전화 개통 이력을 추가적인 판단 지표로 활용해 이 같은 탐지 사각지대를 보완했다.
금융사기 대응 전담 조직의 예방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소비자지원부는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분기 평균 약 1800건의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호한 고객 자산은 약 2억3000만원 규모다.
특히 2025년부터는 사기범에게 속아 신분증 사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금융사기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금융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도입도 추진한다. 2027년에는 고객과 사기범 간 통화패턴을 분석하는 '보이스피싱 통화패턴 AI 분석 서비스'를 도입해 금융사기 탐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재천 신한투자증권 소비자보호본부장은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예방 체계 또한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예방 서비스와 이상금융거래 탐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고객 자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