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 속 방산주도 급락세…'이란전 종식 가능성' 악재로[종목NOW]
코스피 3.84% 하락…방산주 낙폭은 더 커
한화시스템·LIG넥스원 7%대 급락 중
美 민주당 의회 장악, 종전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방산주가 시장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하는 데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예산 확대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0시 기준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7.53% 내린 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도 7.85% 하락한 38만7500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08% 내린 70만5000원, 현대로템은 3.63% 하락한 7만7000원, 한국항공우주는 1.56% 내린 10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4%, 3.23% 하락했다.
방산주 약세에는 미국발 악재가 자리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록히드마틴은 6.9% 하락했다. 노스럽그러먼도 약 4.5% 내리는 등 주요 방산업체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국방예산과 신규 무기체계 사업에 대한 의회의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은 1조5000억달러 규모다. 현재 승인된 예산인 901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증액 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도 국내외 방산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권력 구도가 바뀌면서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전쟁 장기화와 무기 수요 확대를 주가 상승 동력으로 삼았던 방산업체들에는 단기적인 투자 논리가 약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번 흐름을 방산 산업의 구조적 성장 동력 훼손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미국 내 군 현대화와 탄약 재고 확충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고, 핵전력 현대화 등 일부 사업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종전 기대와 미국 국방예산의 실제 편성 방향이,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의 재무장 수요와 수주 잔고가 방산주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