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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소방예산 1조1022억원 편성..노후 소방차 교체비 90% 늘린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비 171억원 감소에도 지방재원 429억원 확대
격무구급대 인력 보강·소방대원 건강 지원
소방합동청사 내년 착공..2031년 준공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소규모 숙박시설을 방문해 화재 안전을 점검하며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소규모 숙박시설을 방문해 화재 안전을 점검하며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내년 소방예산을 올해보다 258억원 늘어난 1조1022억원으로 편성했다. 국비 지원은 171억원 줄었지만 지방재원을 429억원 확대해 전체 예산을 2.4% 증액했다. 늘어난 예산은 노후 소방차량 교체와 구급대 인력 보강, 소방공무원 건강·복지 지원 등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7년도 소방특별회계 예산안을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전체 예산 가운데 정책사업비는 2101억원으로 올해보다 83억원(4.1%) 증가했다. 소방차량과 현장 장비를 확충하고 구급대 운영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노후 소방차량 교체·보강 예산을 전년 대비 90% 가량 늘어난 165억원으로 편성했다. 소방펌프차와 물탱크차 등을 교체하고, 별도로 63억원을 투입해 특수구급차와 음압구급차도 확충할 계획이다.

출동이 잦은 구급대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다. '구급대 전문화 향상' 사업비는 35억5000만원으로 올해보다 약 43% 늘었다. 이를 통해 연간 4000건 이상 출동하는 격무구급대에 지원 인력을 보강하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구급차 추가 운영과 3인 출동체계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비상출동대기 급식지원 예산은 14% 증가한 56억원으로 편성했다. 퇴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 지원을 추진하고, 전문 심리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19마음회복센터 운영에도 3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함께 들어설 소방합동청사 건립에는 83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5월 착공해 2031년 10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실화재훈련장 운영에는 9억8000만원을 신규 편성해 실제 화재와 유사한 환경에서 진압 훈련을 실시해 현장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거여119안전센터 이전 신축에는 60억원, 자동확산소화기 설치 등 화재저감 사업에는 16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시민 안전과 현장대원 보호를 위한 필수 소방사업에 예산이 반영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피고,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모색하고 적극 활용해 재난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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