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4명 중 3명 아리수 마신다…만족도 첫 80% 돌파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리수 음용률 75.5%...2년 연속 상승
해외 주요 국가·도시와 비교해도 높아
수돗물 전반적 만족도 첫 80% 돌파

서울시가 아리수 홍보차량 와우카에서 시민들에게 갓 생산한 깨끗한 아리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아리수 홍보차량 와우카에서 시민들에게 갓 생산한 깨끗한 아리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민 4명 중 3명이 수돗물 아리수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과 산책로 등 야외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이 늘면서 음용률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아리수 음용률은 75.5%였다. 2024년 69.6%, 지난해 75%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아리수 음용률은 가정에서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53.9%)과 집에서는 마시지 않지만 외부에서 마시는 시민(21.6%)을 합산한 수치다.

음용률 상승은 야외에서 아리수를 마시는 시민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근 1년간 집 밖에서 수돗물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6.5%로 2024년(51.6%)보다 4.9%p 높아졌다. 음용 장소는 공원·운동장·운동시설(32.8%)이 가장 많았고 길거리·둘레길·산책로(21.5%)가 뒤를 이었다. 특히 공원·운동시설의 음용 경험은 지난해보다 5.3%포인트 증가했다.

아리수 음수대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54.5%로 지난해(53.3%)보다 늘었다. 음수대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이용하겠다는 시민은 78.7%, 위생과 편의성을 개선하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76.7%였다. 야외 음수대의 설치 확대뿐 아니라 기존 시설의 위생·편의성 관리가 이용률을 높이는 주요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서울시민의 아리수 음용 수준은 해외 주요 국가·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수도협회(AWWA)의 음용 경험 기준을 적용한 서울시의 수돗물 먹는 비율은 78.2%로, 미국(65%, 24년)보다 13.2%p 높았다. 프랑스 파리의 조사 기준에 따라 수돗물만 마시거나 다른 물과 함께 마시는 경우를 포함하면 서울시는 82.5%로, 파리(81%, 25년)보다 1.5%p 높았다.

아리수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80.2%로 조사 시작 이후 처음 80%를 넘어섰다. 2024년 77.4%, 지난해 79.9%에서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수질 만족도는 82.8%, 음용·음식 조리 시 만족도는 91.1%였다. 수돗물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응답도 지난해 48.3%에서 올해 52.1%로 증가했다.
수질검사와 정보 제공도 수돗물에 대한 시민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검사를 받아본 시민의 78.3%, 수돗물 관련 정보를 접한 시민의 77%가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수돗물 먹는 비율이 2년 연속 상승하고 만족도가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시민들이 수돗물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수질검사와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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