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지하정보 세미나'…땅꺼짐 예방 민·관·연 머리 맞대
서울시·국토안전관리원·건설연 등 80여명 참석
[파이낸셜뉴스] 땅속 정보를 만드는 기관과 쓰는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땅꺼짐을 막을 방법을 논의했다.
5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따르면 지하정보 전담기구인 LX는 이날 '2026 K-Geo Festa' 기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2026 지하정보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민·관·연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는 '지하 안전 강화를 위한 지하정보 고도화 및 제도 혁신'이다. 시민 불안이 커진 땅꺼짐(싱크홀) 등 지반침하 사고를 막고 지하정보를 더 잘 활용할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현장 대응부터 기술 연구까지 이어졌다. 김준규 서울시 지하안전팀장은 주요 굴착공사장에 들인 지반침하 계측 신기술의 예방 성과를 소개했다. 허춘근 국토안전관리원 지하점검실장은 지반침하 고위험지역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강재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지하안전관리 연구를, 신한섭 올포랜드 전무이사는 지하시설물 정보 구축을 고도화하고 현장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LX는 225개 기관이 관리하는 16종의 지하정보를 하나로 묶은 '지하정보 통합지도'를 만들어 관리하며 지하공간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돕고 있다. 앞으로도 이번에 공유된 기술 흐름과 정책 방향을 토대로 민·관·연 협력을 이어가 지하정보 데이터를 실제 현장에서 더 쓸모 있게 만들 계획이다.
땅꺼짐에 대한 경각심은 지난해부터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땅이 꺼져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몰돼 숨졌다.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깊은 풍화암층의 불연속면과 함께 인근 고속도로 터널 공사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 노후 하수관 관리 미흡이 겹쳐 사고가 났다고 결론 냈다. 서울에서만 지난해 상반기 73건의 지반침하가 일어났고, 하수관과 맨홀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서울 하수관로 1만866㎞ 가운데 55.5%는 설치된 지 30년이 넘었다.
심병섭 LX 공간정보본부장은 "땅 밑 안전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론 지켜질 수 없다"며 "지하정보를 만드는 기관과 쓰는 기관이 서로의 현장을 이해하고 협력의 고리를 더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