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흥행에 M&A 승부수…체질 개선 속도
'도깨비의 세계' 구글 매출 1위
'오딘Q'·'아키에이지 S' 등 후속작 출격 대기
자사주 소각·경영진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
M&A·AI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흥행을 발판으로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 이후 게임 경쟁력 강화와 주주환원, 전략적 투자 등 경영 쇄신 작업이 잇따라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신작을 통한 매출 확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병행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6년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새 경영진이 제시한 핵심 경영 과제를 약 130일 만에 잇따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게임 사업 경쟁력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지난 10월8일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가 흥행에 성공하며 신작 중심의 반등 전략에 힘이 실렸다. 슈퍼캣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용자 부담을 낮춘 과금 구조와 이용자 친화적 운영이 초기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도깨비의세계의 흥행 성과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2·4분기 글로벌 모바일 및 PC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해외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장기 흥행 지적재산(IP)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후속 신작 출시도 이어진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딘Q: 발키리스콜'은 내년 1월 한국과 대만, 일본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흥행작 '오딘'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으로, 고품질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전투를 앞세웠다. 원작 오딘도 최근 중국 서비스에 필요한 외자판호를 확보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핵심 IP인 아키에이지를 활용한 PC MMORPG '아키에이지 S: 자유의 해협'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원작의 높은 자유도와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계승하면서 장기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글로벌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오는 12월 1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이용자를 위한 현지화와 서비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콩스튜디오와 수집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언 메이든'의 국내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 사업 강화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구체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월 보유 자사주의 약 60%에 해당하는 50만주를 소각했다.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향후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도 총 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행했다. 임직원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부여하는 보상 제도는 연말 성과평가와 연계해 내년 초 첫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경영진과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기업가치 제고와 연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한 M&A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9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사업성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소셜 카지노와 캐주얼 게임, 마인드 스포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북미·유럽 시장에서 매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9월 글로벌 게임 기업 미투온 인수를 결정했다.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4·4분기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AI 기반 백엔드 개발·운영 자동화 기업 '백엔드엑스'와 AI 소셜 플랫폼 기업 '아이즈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