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실험실 기술, 투자시장으로…PwC컨설팅·한국피씨피 '사업화 동맹'
[파이낸셜뉴스] 대학 실험실에 머물던 연구성과를 실제 투자와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회계·컨설팅업계와 대학, 민간 투자기관이 손을 잡았다. 기술력은 있지만 초기 고객 확보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실험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검증부터 투자유치,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PwC컨설팅과 한국피씨피는 전날 서울 성동구 성동청년창업이룸센터에서 '대학 실험실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 서울대 산학협력단, 전남대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창업혁신단 등 4개 대학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민간 자본과 수요기업에 직접 연결하는 데 있다. 기존 대학 중심의 창업지원에서 나아가 기업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투자기관이 사업성을 평가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PwC컨설팅은 국내외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험실 창업기업과 잠재 수요기업을 연결한다.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개념검증(PoC)을 지원하고 초기 고객 확보와 시장 진입 전략 수립, 글로벌 진출 및 후속 투자유치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피씨피는 투자설명회 운영과 창업기업 발굴, 사업화 컨설팅을 맡는다. 참여 대학들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추천하고 대학별 창업지원 인프라를 제공한다. 협약기관들은 실험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펀드 조성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과 함께 열린 '2026 K-Lab 오픈이노베이션 IR 데이'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AI), 첨단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의 실험실 창업팀 14곳이 참여했다. 대학 관계자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등 60여 명이 참석해 투자 및 사업화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투자기관이 행사에 앞서 창업팀의 투자설명 자료를 검토하고 기술성과 사업화 현황에 대한 질의사항을 전달한 점이 특징이다. 창업팀은 이를 토대로 사업화 전략을 보완해 발표했으며, 현장에서는 후속 투자 검토와 기업 간 협력 가능성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GIST컨소시엄), KAIST 등 5개 대학의 실험실특화형창업선도대학사업단이 주최했다. 한국연구재단과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등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PwC컨설팅은 앞으로 투자설명회를 연 1~2회 정례화하고 지역 거점 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험실 창업기업의 기술검증과 투자유치, 해외 사업화를 연계하는 민간 주도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