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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보유기업 '운용사 경영전략'도 신용위험 변수되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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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011790), 롯데렌탈(089860), 코오롱인더(120110), 코오롱인더우(120115), PI첨단소재(178920)

차입금·배당·사업재편 살펴야
피인수 후 재무건전성 제각각
기업가치 높여서 매각하거나
적자에도 대규모 배당하기도

PEF 보유기업 '운용사 경영전략'도 신용위험 변수되나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할 때 운용사별 경영전략을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EF 인수기업이라도 운용사가 차입금과 배당을 늘리는지, 사업재편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신용평가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보유기업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운용사별 경영방식이 신용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그룹마다 재무정책과 경영전략이 다르듯 PEF도 운용사에 따라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운용사마다 다른 배당·사업재편 전략

대표적인 사례가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다이닝브랜즈그룹이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bhc 인수에 참여한 뒤 2020년 추가 투자에 나섰다. 이후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1년 아웃백을 인수하며 외식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6147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차입금 696억원을 상환하면서 별도 기준 외부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그러나 MBK파트너스 등이 투자한 지배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에는 별도의 인수금융 부담이 남아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GGS에 1408억원을 배당했다. 영업회사의 외부차입금은 모두 상환했지만 지배회사에는 인수금융 부담이 남아 있어 자회사 배당금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다.

칼라일그룹이 보유한 투썸플레이스는 유상감자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칼라일은 2022년 1월 투썸플레이스 지분 100%를 약 8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4년 약 380억원, 지난해 약 200억원 등 2년간 약 580억원을 유상감자로 주주에게 돌려줬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5824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사업재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운용사도 있다. 글랜우드PE는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이나 자회사를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전략을 활용해 왔다. 2020년 3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동 보유하던 PI첨단소재 경영권 지분을 약 6080억원에 인수한 뒤 2023년 12월 프랑스 아케마에 약 1조원에 매각했다. 약 3년 9개월 만에 지분 매각을 완료한 사례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2024년 SK렌터카를 인수한 뒤 롯데렌탈 인수까지 추진했지만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결국 인수계약이 해제됐으며 롯데렌탈은 지난달 말 미국계 PEF 운용사 TPG에 매각됐다. 운용사별 사업 확장 전략이 규제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적자에도 배당

일부 산업에서는 PEF 보유기업의 재무 부담이 수치로도 나타난다. 나이스신용평가의 환경기업 분석에 따르면 PEF 보유기업 6곳은 지난해 23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도 715억원을 배당했다. 반면 기타 환경기업 18곳은 974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101억원을 배당했다.

PEF 보유기업의 평균 이자부담률도 5.1%로 기타 기업의 3.2%보다 1.9%p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이 PEF에 인수된 뒤 경쟁력을 회복하는 사례가 많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최근에는 일부 인수기업의 상황이 오히려 나빠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그룹마다 경영방식이 다르듯 PEF도 운용사별로 성격과 전략이 다르다"며 "PEF 인수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이러한 차이가 기업의 재무구조와 신용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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