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LH, 수도권 매입임대 4만가구 착공…청년들 "입주 기회도 넓혀야"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착공 물량 2년 만에 18배 이상 늘어
동대문·구로·마포 등 서울 지역 모집 계획 제시
청년들, 순위별 입주 기회 보장·인식 개선 주문
LH, 검토과제 선정해 국토부와 개선 방안 협의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5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청년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에스키스 가산에서 열린 주거복지 국민소통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5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청년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에스키스 가산에서 열린 주거복지 국민소통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착공 물량이 4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서울에서는 매입임대주택 2만가구 이상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LH는 5일 서울 금천구 소재 청년 매입임대주택에서 열린 '주거복지 국민소통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임임대주택은 LH가 민간 주택을 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LH가 제시한 올해 수도권 매입임대 착공 물량은 4만가구 수준이다. 2024년 2200가구에서 2년 만에 18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서울 지역 입주자 모집 계획은 총 2만가구 이상으로, 지역별로 동대문구 1920가구, 구로구 1900가구, 마포구 1061가구 등이 포함됐다.

이성훈 LH 사장은 "LH는 지난 9월 발표된 정부의 주거 안정 플랜에 따라서 청년 신혼부부가 부담 가능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청년의 주거 고민과 현장 목소리를 듣고 매입임대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인플루언서, 청년 입주자, LH와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금천구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며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는 한 입주민은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과 나이차가 10년 정도 나지만 제가 20살에 가졌던 고민을 똑같이 가지고 있더라"며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서울에 올라와 보증금과 월세 마련을 걱정하지 않도록 규제를 완화해 빠르게, 많이 공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민경 파이낸셜뉴스 건설부동산부 기자 겸 유튜브채널 '집나와라뚝딱' 출연자는 "공공임대는 전세사기 공포와 높은 주거비 부담 속에서 청년에게 강력한 주거 안전망이 되고 있는 동시에 입주의 어려움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임대주택이 도움 받는 복지가 아니라 똑똑한 주거 재테크로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인한 유튜브 '아영이네 행복주택' 운영자는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에게 입주 기회가 몰리는 청년 매입임대의 2·3순위 신청자에게도 입주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순위별 쿼터제와 순위별 공고제를 제안했다. 그는 "누구에게 집을 나누느냐까지가 공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 전후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선정된 '메입임대 5대 검토과제'로는 수도권 청년주택 공급 물량 확대, 청년매입임대 물량 쿼터제 배정, 역세권 등 우수입지 공급 확대, 복잡한 청약 절차와 유형 쉽게 안내, 소득자산 확대 시 퇴거 및 다른 청년에 입주기회 제공이 꼽혔다. 이 사장은 "오늘 언급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협의해서 체감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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