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 재편 연내 결정"…내년 양극재 출하 2배↑ [종합]
LG엔솔 지분 2.5조 유동화…4000억 주주환원
석화 공급과잉 지속 전망…테네시공장 내년 1Q 양산
[파이낸셜뉴스]LG화학이 연내 석유화학사업 재편 방향을 결정하고 내년 양극재 출하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로 확보할 자금 가운데 4000억원은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석유화학사업이 3·4분기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사업 재편과 첨단소재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일 LG화학의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LG화학은 연내 석유화학사업 재편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고 사업재편 계획안을 제출한다. 현재 파트너사와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다.
LG화학은 내년에도 석유화학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북아에서 2031년까지 약 800만t의 설비가 폐쇄되지만 증설 규모는 약 29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4960억원, 영업이익 56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4% 감소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원료가 역래깅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와 운반비 증가, 환율 하락으로 1756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 4·4분기에도 고유가와 여수 1나프타분해시설(NCC) 정기보수에 따른 부담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지난 3월 가동을 중단했던 여수 2NCC를 지난달 초 재가동했으며, 향후 시황에 따라 설비 가동을 조정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3·4분기 매출 1조726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신규 고객과 LG에너지솔루션향 양극재 공급이 늘고, 내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속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 출하량 증가에 비해 매출 성장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현재 시양산 중이며 고객사 얼티엄셀즈의 생산계획을 고려해 내년 1·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고밀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2028~2029년 수요 확대에 맞춰 약 4만t 규모의 공급계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373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체결한 희귀비만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약 4000억원에서 1조1500억원으로 확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4분기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는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5X)에 따른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이 포함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3391억원이다.
LG화학은 지난달 28일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약 2조5000억원을 유동화하고 세후 유입액의 약 20%인 4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자사주 취득·소각, 나머지 약 1000억원은 결산 배당에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사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시장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첨단소재와 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사 실적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