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그세스 국방장관 교체론 일단 일축
민주당 상원 장악 전 교체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직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내년 1월 전에 전격적인 수장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패배 후 헤그세스 장관의 경질을 검토 중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을 계속 기용할 완벽한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경질설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헤그세스 장관은 훌륭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경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기 전 후임자를 승인받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3대 47로 과반을 점유하고 있어 내각 지명자 승인에 단순 과반만 필요하다. 반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 7석을 가져오며 내년 1월 개원하는 새 상원에서는 최소 5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을 유임시키더라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새 의회가 탄핵 조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켄터키)은 다음 주 의회가 재개되는 대로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새 의회에서 하원 군사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덤 스미스 민주당 하원의원(워싱턴) 역시 선거 전부터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 절차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도 최소 9월부터 장관 해임을 촉구해 왔다. 탄핵안 의결에는 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며, 최종 해임에는 상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헤그세스 장관의 입지가 불안해진 주요 원인으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민심으로 출구조사 결과 탑승자 상당수가 불만을 나타냈다. 헤그세스 장관은 행정부 내 대표적인 이란 전쟁 주도파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의 테네시주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테네시주 상원의원인 마샤 블랙번(공화당)이 테네시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1월 취임함에 따라, 2028년 11월 보궐선거까지 임기를 수행할 후임자를 직접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이 해당 자리에 지명된다면 "매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헤그세스 장관 역시 해당 의석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킹슬리 윌슨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교체설 및 출마설에 대해 "익명 출처가 만들어낸 워싱턴 정가의 루머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