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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하원 250석 돌파…18년 만에 최대 압승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250석 이상을 확보하며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까지 잇따라 탈환하면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력이 한층 강화됐다. 상원에서도 알래스카와 미시시피 등 초접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어 추가 의석 확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추가 개표 결과를 통해 하원 의석을 250석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 선거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많은 의석이다. 당시 민주당은 오바마 돌풍에 힘입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애리조나와 버지니아, 콜로라도에서도 공화당 의석을 빼앗으며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공화당은 선거구 재획정이 이뤄진 테네시주에서 민주당 의석 하나를 탈환했지만 전체적인 패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도 추가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검사 출신 스콧 콜롬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을 1700표 이상 앞서고 있다. 전날 수십 표에 불과했던 격차가 추가 개표를 통해 확대됐다.

다만 하이드스미스 의원 측이 선거 당국에 투표용지 보존을 요청하면서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 개표되지 않은 우편투표와 잠정투표도 변수로 남아 있다.

알래스카주에서는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을 수백 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후보들이 얻은 표를 설리번 의원에게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알래스카에서는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오는 18일 선호순위투표제에 따른 추가 집계가 진행된다. 남은 우편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하원에서도 20곳 이상의 선거구가 아직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이 남은 접전 지역에서 추가 승리를 거둘 경우 의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새벽(현지 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의 지지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새벽(현지 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의 지지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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