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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답답하고 식은땀 줄줄…'강철부대' 황충원, '단순 피로'로 착각하다 중환자실行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철부대' 출연자인 크로스핏 선수 황충원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사진=황충원 인스타그램
'강철부대' 출연자인 크로스핏 선수 황충원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사진=황충원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와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을 통해 압도적인 피지컬과 체력을 선보였던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출신 크로스핏 선수 황충원(36) 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관상동맥을 막고 있는 혈전의 양이 많고 단단해 1차 시술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2차 시술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긴박했던 발병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시합 당일 오후 12시 30분 1차 경기 중 '숨이 잘 트이지 않고 답답하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고, 오후 4시 2차 경기부터 호흡 곤란과 답답함이 극심해졌다. 결국 자택으로 돌아간 뒤 오후 10시쯤 119 구급차를 통해 응급실과 중환자실로 이송돼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황씨는 "조금 안 좋다 싶으면 참지 말고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숨 차고 답답한 느낌, 단순 컨디션 난조로 넘기면 '골든타임' 놓친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세 가닥의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 등에 의해 갑작스럽게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발생 즉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중증 응급질환으로, 병원 도착 전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흉통이지만, 황씨의 사례처럼 '숨이 잘 트이지 않는다', '가슴 속이 답답하다'는 식의 호흡 곤란이나 압박감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거나 통증 역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초기 신호를 "단순 피로"나 "호흡 조절 실패"로 오인해 치료의 결정적 시기인 '골든타임(발병 후 최소 2시간 이내)'을 놓치기 쉽다.

운동선수도 방심 못 해…무리한 고강도 운동·혈전 위험 주의

일반적으로 심혈관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에서 호발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무리한 고강도 운동, 극도의 신체적 스트레스, 탈수, 가족력, 혈전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30대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혈관 내 플라크가 파열되어 급성 혈전을 형성할 수 있다.

과거에도 2021년 덴마크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졌고, 국내에서도 프로축구 신영록 선수, 야구선수 고(故) 임수혁 선수 등 강인한 체력의 선수들이 경기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바 있다.

급성 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생사를 가르는 핵심 원칙은 '지체 없는 119 신고'다.

가장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30분 이상 이어지는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한 가슴 통증이다. 이러한 통증이 가슴에만 머물지 않고 턱이나 목, 왼쪽 어깨, 팔 안쪽으로 뻗쳐 나가는 방사통으로 번지기도 한다. 또한 특별한 이유 없이 숨이 차거나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극심한 어지러움과 구토감이 동반되거나 운동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가슴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심근경색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

의심 증상 나타나면 즉시 119…자가 운전은 절대 금물

만약 이 같은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면 진행 중이던 모든 활동을 즉시 멈추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잠깐 쉬면 괜찮아지겠지'라며 증상을 참거나 지켜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곧바로 119에 연락해 스텐트 삽입술 등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이 가능한 심뇌혈관 전문 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이동 중 급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직접 운전대를 잡거나 가족의 차,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혈관이 막힌 직후부터 매 순간 심장 근육 세포가 괴사하기 때문에, 빠른 재관류 치료가 환자의 생존율은 물론 향후 심장 기능 보존을 결정짓는다. 평소 강인한 체력을 자신하는 사람이라도 내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 신호를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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