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장애아동 의료비 153억원 지원…밀알복지재단, 성과 공유회 열어
장기 지원 가정 96.3% 치료 이어가
성인기 치료 공백·가족 지원 논의
[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의 15년 성과를 공유하고 성인기 재활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장기 지원 가정 대부분이 치료를 이어가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한 가운데, 지원 종료 후 발생하는 치료 공백을 줄이는 일이 과제로 제시됐다.
6일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세움복지관에서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지원 성과 조사 결과가 발표됐으며, 의료·사회복지 전문가 강연과 지원 가정의 인터뷰 영상 상영이 진행됐다.
■의료비 지원과 치료 지속 효과
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활치료를 지속하기 힘든 저소득가정의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의료비를 지원해왔다. 장애유형과 발달 상황에 따라 재활치료비와 의료소모품비를 지원했으며, 올해 4월 기준 지원 규모는 연인원 7309명, 약 153억원이다. 연인원은 동일 아동에 대한 반복 지원을 포함한 수치다.
지원이 치료 지속에 미친 영향을 살피기 위해 올해 6~9월에는 5년 이상 의료비를 지원받은 아동의 보호자 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 가정의 96.3%는 의료비 지원 덕분에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줄이지 않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반면 지원이 종료된 아동의 현황을 살핀 결과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활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기를 지나 성인기에 접어든 뒤에도 필요한 재활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성인기 재활과 가족 지원 논의
이날 강연에 나선 서울재활병원 이지선 병원장은 '함께 이루어 온 소아재활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조기 재활의 중요성을 짚었다. 아동기 치료에 그치지 않고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재활지원 체계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애아동의 재활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강연했다. 재활이 신체 기능의 회복을 넘어 장애아동의 일상과 사회참여를 뒷받침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비 지원을 받은 가정의 인터뷰 영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공적 지원인 발달재활서비스는 소득·장애유형 등의 요건을 갖춘 18세 미만 아동 등에게 언어·청능·감각·운동발달 등의 재활서비스를 바우처로 지원한다.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에는 요건에 따라 20세까지 지원을 연장할 수 있다.
재단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성인기 재활치료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보호자와 형제자매를 포함한 가족 단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형석 재단 상임대표는 "지난 15년간 많은 후원자님과 함께 장애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고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성과공유회는 그 변화를 수치적으로 확인하고 어떻게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