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코스피 5000선 붕괴...8%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파이낸셜뉴스] 6일 국내 증시가 개장 직후부터 무너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전날 5% 넘게 떨어진 코스피는 이날도 8%대 급락하며 4900선으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저 두 자릿수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반등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장 초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0.33p(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2.24% 하락한 5263.26으로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중 4911.28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분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일 종가 5383.80 대비 459.19p(8.52%) 하락한 4924.61이었다. 올해 들어 11번째이자 역대 17번째 발동이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도 매물이 쏟아졌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98% 내린 18만14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11.79% 하락한 111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각각 17만5,300원, 107만원까지 밀렸다.
두 종목은 전날에도 각각 7.57%, 9.60% 하락했다. 이틀 연속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에 투자한 이들도 급락의 충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스닥시장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6p(6.73%) 내린 632.75를 기록 중이다. 654.4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29.17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치를 새로 썼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 최근월물이 전일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코스닥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이번이 36번째로, 매수 19회와 매도 17회다.
하락세는 일부 대형주를 넘어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장 초반 시세 화면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27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6개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601개 종목이 내린 반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93개에 머물렀다.
간밤 미국 기술주 급락과 위험회피 심리 확산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의 블루웨이브 여파로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며 "정규장 개장 직후 거래량 급증과 함께 CTA발 알고리즘 매매에 따른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 전반으로 투매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