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전문교과 25개 개발… 제주 특성화고, 취업 연계 시험대
한림항공우주고 올해 15개 과목 추가
인공위성·항공우주 부품 가공 교육
지난해 졸업생 4명 우주센터 취업
기업·대학 협력 확대… 2027년 평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가 인공위성과 항공우주 부품 제작 등 산업현장에 필요한 전문교과 25개를 개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기업·대학과 교육과정 운영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내년 사업 평가에 대비한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한림항공우주고는 2024년 '항공우주와 스마트 기술' 1개 과목을 시작으로 지난해 '인공위성 기초' 등 9개 과목, 올해 '항공우주 부품 CAM 가공' 등 15개 과목을 개발했다. 3년간 마련한 전문교과는 모두 25개다.
인공위성의 기본 구조와 작동 원리부터 항공우주 부품 설계·가공까지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CAM 가공은 컴퓨터를 활용해 기계 부품의 제조·가공 과정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한림항공우주고는 2024년 5월 교육부의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됐다. 당시 한림공업고등학교였으며, 올해 3월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기업, 대학이 협력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다. 교육부는 2024년 10개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10개교, 올해 16개교를 추가 선정해 전국 36개교로 확대했다.
한림항공우주고는 정밀기계과와 도시공간건설과, 스마트건축과, 전기에너지과, IT전자과 등 5개 학과를 항공우주 분야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지역 산업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는 지난해 말 한화시스템의 위성 제조·시험시설인 제주우주센터가 준공됐다. 제주도가 항공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지역 고교의 전문교육을 기업 채용과 연결하는 과제가 중요해졌다.
취업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 11월 한림공고 졸업생 4명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의 위성체 제조 분야 공개채용에 합격했다.
학교는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에 따라 5년간 총 135억원의 지원을 받는 계획을 마련했다. 교육부 45억원, 제주도 30억원, 제주도교육청 60억원으로 구성된 사업비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3일 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2026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교육과정과 취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제주도와 도교육청, 한림항공우주고, 협약기업,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산업체의 직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과 운영과 방과후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확대, 협약기업 추가 확보 등이 주요 안건이었다.
기업 전문가가 수업에 참여하고 대학의 실습시설·기자재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제주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교육규칙과 조례 마련도 추진 과제로 제시됐다.
도교육청은 2027년 협약형 특성화고 연차평가에 대비해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역량 강화, 산학협력 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목표 달성이 어려운 항목에는 학교·기업·대학별 지원 과제와 이행 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건은 개발한 전문교과가 실제 수업과 현장실습에 얼마나 반영되고 지역기업 채용으로 이어지느냐다. 협약기업별 채용 수요와 학생 취업 실적, 졸업 후 지역 정착 여부 등이 사업 성과를 판단할 주요 지표로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