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 대상 2년 연속 제주… 전국 수상농장 절반 차지
애월 제일양돈 대상·한림 우진축산 우수상
밀폐축사·분뇨 순환·정기 세척 평가
제주 양돈업 조수입 4943억원 규모
12월 시상… 우수사례 도내 농가 확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양돈농가가 가축분뇨와 악취 관리 등을 평가하는 전국 축산환경 공모전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전국 수상 농장 4곳 가운데 2곳이 제주에서 나와 축산환경 개선 사례로 선정됐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제일양돈영농조합법인(대표 조희순)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6년 축산환경 우수사례 공모전' 깨끗한 축산농장 분야에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림읍 우진축산(대표 김태현)도 우수상을 받게 됐다.
지난해 한림읍 삼호농장에 이어 제주 양돈농가가 2년 연속 전국 최고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깨끗한 축산농장 분야 전국 수상 농장 4곳 중 절반을 제주가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축산환경관리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서류평가와 현장평가, 국민투표를 거쳐 지난 3일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축사환경 개선과 악취 관리, 농장 경관 조성 등 현장 실천 사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두 농장은 모두 농식품부가 지정한 환경친화 축산농장이다. 창문 없이 기계로 온도와 환기를 조절하는 밀폐형 축사인 무창돈사와 바닥 전체에 틈을 만들어 분뇨가 아래로 빠지도록 한 올슬랏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가축분뇨를 액상으로 처리·순환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축사 내부를 정기적으로 물청소하는 등 사육환경 관리에도 힘써 왔다. 농가의 자발적인 환경개선 노력과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평가에 반영됐다.
제주 양돈업에서 환경관리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과제다. 제주도가 집계한 지난해 양돈업 조수입은 4943억원으로 전체 축산업 조수입 1조4208억원의 약 35%를 차지했다. 도내 축산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이다.
반면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 문제는 양돈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환경친화 축산농장 지정과 시설 개선이 실제 악취 감소, 주변 생활환경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지속적인 관리와 검증이 필요하다.
우진축산은 2023년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환경친화 축산농장 사후관리 평가에서도 우수농가로 선정됐다. 제일양돈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4월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신규 지정됐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 수상 농가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두 농장의 축산환경 개선 과정을 영상 교육자료로 제작해 도내 다른 농가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년 연속 전국 대상은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려 온 양돈농가들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며 "우수사례가 도내 축산농가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