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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75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AI 투자 열풍' 합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 듀오를 촬영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지난 9월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 듀오를 촬영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홍수 속에서 75억달러(약 10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회사채 발행에 몰린 응찰 주문액은 최고 310억달러에 달해, 실제 발행 규모의 4배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며칠간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총 5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잇달아 쏟아내며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발행된 애플의 7개 만기별 회사채 중 10년 만기 물량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국채 대비 0.55%p로 결정됐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0.25%p 낮은 수치다.

특히 이번 애플의 10년물 가산금리는 최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마이크로소프트 0.65%포인트, 메타 1.60%포인트, 오라클 3.10%포인트)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다른 기업들의 채권 발행 금리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외신들은 애플이 시장 전반의 매도세 속에서도 최근 쏟아져 나온 AI 관련 채권 물량과 차별화되며,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던 투자자들로부터 탄탄한 수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일반적인 기업 운영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참여했다.

외신들은 애플의 이번 회사채 시장 복귀는 자금 조달이 절박해서라기보다는 유리한 시장 환경을 포착한 기회주의적 성격이 강하다며 이를 통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애플은 앞서 2025년 5월에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45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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