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투자 둔화 우려에 코스피 급락…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발동 [fn오전시황]
[파이낸셜뉴스] 미국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에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며 5000선을 내줬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로 거래가 중단된 데 이어 거래 재개 직후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6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0.41p(6.69%) 내린 5023.39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3분에는 전 거래일보다 459.19p(8.52%) 하락한 4924.61까지 밀려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1번째이자 역대 17번째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채권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를 거쳐 거래가 재개됐지만, 오전 9시 34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은 기준가격 837.80에서 781.00으로 6.77% 하락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30번째로, 발동 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111억원, 102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6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제약(0.61%)이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증권(-8.83%), 의료·정밀기기(-8.43%), 기계·장비(-8.08%), 전기·전자(-7.87%), 보험(-7.80%) 등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17%)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세다. 삼성전기(-11.44%), SK스퀘어(-10.01%), 삼성전자우(-6.48%), LG에너지솔루션(-1.73%) 등은 내리고 있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4100원(7.00%) 내린 18만7400원, SK하이닉스는 11만4000원(9.02%) 하락한 1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8.51p(5.68%) 내린 639.90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1135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7억원, 35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 코스닥150 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각각 7.84%, 8.10%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퀄컴의 실적 전망 부진과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이 겹치며 반도체주에 매도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도 5.5%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데이터센터 규제의 구체적인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인되기 전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AI주가 폭락한 것은 투매 성격이 짙다"며 "미국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설비투자 계획을 바꾸는지, 국내외 반도체주의 2028년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