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 AI·반도체에 日 로봇 결합…한일 경제계, 피지컬 AI 협력 확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협·日경제동우회 협력 논의
피지컬 AI·로보틱스 육성 모색
반도체 공급망·제3국 진출 협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6일 일본 경제동우회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제6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6일 일본 경제동우회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제6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의 AI·반도체 기술과 일본의 로봇·정밀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피지컬 AI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경제안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일본 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제6차 한일경제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정 한일교류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동원그룹 회장)과 혼마 마사히코·무타 마사아키 일본 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AI 시대의 한일 경제협력 고도화 및 글로벌 통상 연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양국이 보유한 산업 경쟁력을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핵심 의제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지평 한국외국어대학교 특임교수와 노자키 히로키 젠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AI·로보틱스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과 한일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AI·반도체 기술과 일본의 로봇·정밀제조 역량을 결합하면 제조업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특히 AI가 실제 기계와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경제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과 테라다 타카시 도시샤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양국의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양국 경제계는 반도체와 핵심 소재 등 AI 산업에 필요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공급망 위험을 줄이고 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일경제라운드테이블은 지난 2024년 2월 한국무역협회가 출범한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 경제동우회가 양국 경제인 간 민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공식 협력 채널이다. 같은 해 5월 도쿄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이후 매년 두 차례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일경제라운드테이블이 양국 경제계의 실질적인 협력 창구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도 AI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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