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 발동 뒤 5100선 회복…코스피 4.84% 하락 [fn오후시황]
[파이낸셜뉴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에 장 초반 8%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51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1조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는 오전보다 낙폭을 줄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78p(4.84%) 내린 5123.02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3분에는 4924.61까지 밀리며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거래 재개 직후인 오전 9시 34분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1928억원, 17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조794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IT 서비스(3.09%)와 통신(2.76%)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6.67%), 의료·정밀기기(-5.67%), 기계·장비(-5.21%), 보험(-4.92%), 증권(-4.88%)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4.38%)와 기아(1.19%), 삼성바이오로직스(0.33%) 등이 상승세다. 반면 SK스퀘어(-9.27%), SK(-7.88%), 삼성전기(-6.46%), 삼성물산(-5.51%) 등은 내리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는 오전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5.46%) 내린 19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1만3000원(8.94%) 하락한 115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29p(3.14%) 내린 657.1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코스닥도 오전 5%대였던 낙폭을 3%대로 줄였다. 기관이 2188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38억원, 7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의 범위와 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반도체주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전부터 나왔던 규제 발언이지만, 선거가 끝나자 시장은 당선자들이 이를 실제 정책으로 옮길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규제를 공약한 지역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 등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이나 규제를 공약한 주지사 당선인이 나온 3개 주는 미국에서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인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의 37.7%를 차지한다. 텍사스 한 곳의 비중만 26.9%에 달한다. 규제가 구체화하면 빅테크가 향후 2~3년 내 설비투자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규제가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일지 모른다는 불안이 기술주의 급락을 키웠다"며 "당분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