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분기 타이어 매출 2조8083억원 '역대 최대'
고부가 제품·신차용 공급 확대
한온 영업익 26.6% 증가
[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가 프리미엄 타이어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타이어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연결 실적에 포함된 한온시스템도 영업이익이 26% 이상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핵심인 타이어 부문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조808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환율 효과 등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타이어 부문 영업이익은 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원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비용 상승분을 일부 상쇄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8.0%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타이어 부문 영업이익은 4.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7.2%에서 18.0%로 0.8%p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49.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OE) 매출 가운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은 32.3%를 기록했다. 전동화 전환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4.5%로 1.0%p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16.3%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포르쉐의 고성능 스포츠카 '911 카레라'를 비롯해 럭셔리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 폭스바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틀라스'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운 전동화 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주요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동시에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세계 랠리 선수권대회(WRC)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차세대 비공기입 타이어 '아이플렉스(i-Flex)' 등 미래형 타이어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공장과 헝가리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협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